수업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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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일리지 북(MP: 마일리지 포인트) 기반 거꾸로 수학 수업 모형 처음 거꾸로수업을 시작할 때는 모둠 점수라는 개념을 이용해서 개인이 수업 활동을 통해 얻은 점수를 팀 점수에 합산하는 방식을 사용했었다. 팀원들과 협업하여 배우고 즐기면서 서로 윈윈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학생들은 이 시스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 내가 노력해서 얻은 점수를 팀을 위해 써야해?’물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같이의 가치’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러나, 한 시간 수업은 학생들 입장에서 매우 빠르고 긴박하게 진행되는데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내부 동력으로 활용하기 까지는 꽤 힘든 여정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방식을 조금 바꿔주기로 했다. 개인의 노력이 팀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그러나 개인이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팀에 영향을 줄 수 있게 끔. 그렇게 되면 ‘팀 속에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 인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방식은 이렇다.

카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쿠휴대폰북의 개념이다. 자신의 학습량을 확인하는 차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디딤 영상을 보고 필기를 해온 경우 위 ‘마일리지 북’에서 ‘디’에 동그라미를 하고 아래 칸에 자신의 서명을 한 후 수업 당일의 날짜를 밑에 적는다. 수업 중에 제시된 과제들에 대해서도 MP( 마일리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33, 66, 99 MP를 받은 경우에는 약간의 간식도 준다. 외적 동기를 부여하는 셈이다.’ 마일리지 북’ 안에 있는 ‘수학 일기’를 모두 쓰고 100 MP를 모두 받은 경우에는 자체 제작한 뱃지를 선물로 준다. 그리고 팀원 전체가 일정 기간 동안 획득한 MP의 평균을 내어 최고 모둠을 선발한다. 학생 자신이 MP 획득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팀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약간의 불편함과 긴장감을 제공한다. 과도한 자율성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장치는 필요하다고 본다.​2. 수학 씹어먹기 Just say 상태(저.세.상): 디딤 영상을 보고 자신이 이해한 대로 짝에게 말해보는 시간이다. 메타인지를 작동시켜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해보고 아는 것은 보다 명확히 이해하기 위함이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 직접 말해보는 경험은 굉장히 중요하다. 자신이 안다고 착각하는 것을 구별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내용을 막상 설명해보라고 하면 버벅 거리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본인 스스로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하나의 방증이다. 직접 말해보면서 디딤영상에서 교사가 꼭 알리고자 했던 내용을 ‘씹어’먹어 본다. 고민상담소: 디딤영상을 보고 오지 않았거나, 해당 차시의 핵심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교사의 설명을 한 번 더 듣고 싶은 경우 고민상담소에 참여한다. 이 때 교사는 디딤 영상에서 제시했던 핵심 개념들을 보다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 이 활동을 통해 핵심 개념을 이해했다면 다시 자리로 돌아가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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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습지 풀기 자신의 학습 상황에 맞게 수준별로 제시되어 있는 디딤, 도약, 도전 학습지를 가져가서 직접 해결해본다. 디딤 학습지는 교과서 수준의 필수 유형 문제들, 도약은 모의고사 3점짜리 기출문제들(2~3개), 도전은 모의고사 4점짜리 기출문제들(2~3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학습지에 제시된 문제들의 풀이 과정은 제공하지 않고 학습지 뒷 면에 답만 아주 작게 적어준다. 풀이 과정은 수업 중에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머릿 속에서 발견되기 시작한다. 그러면 또 자연스럽게 모여서 그 과정을 공유하며 보완하고 나눈다. 이를 듣고 있다가 설명이 옳은 경우 교사는 적극적인 칭찬을 해주고 설명이 옳지 않은 경우에는 개입하여 바로 잡아 준다. 만능GIRL: 해당 차시에 주어진 과제를 모두 해결한 경우 신청자에 한 해 만능GIRL 활동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만능GIRL은 자신이 모든 과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친구들을 가르친다는 개념 보다는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직접 말로 설명해보면서 그것을 명확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차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사실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지시킨다. 자칫 잘못 활용하면 만능GIRL에 참여한 학생들이 우쭐해져서 자기가 설명해주고 있는 친구를 무시하거나 엉뚱하게 설명하여 본질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능GIRL 활동을 하면서 분명 설명이 막히는 부분이 발생할 것이다. 이때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순간인데 그런 부분을 발견하면 꼭 교과 전문가인 교사에게 확인받도록 안내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서로 토의하며 학생이 스스로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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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개학이 늦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수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곧 만나게 될 학생들을 기다리면서 수업 준비 중에 조금 적어보았다.202003101242 김준형씀